개인적으로는 Flash기반 다자간 화상회의 프로젝트를 오랜기간 해왔으나, WebRTC로 구현된 화상회의(Google의 Hangout)를 보면 WebRTC의 놀라운 기술에 좌절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Flash 프로젝트는 Flash Player위에서 돌아간다는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는반면, WebRTC는 표준이죠.  차세대 기술, 아니 어쩌면 이미 대세의 기술임이 틀림이 없죠.  많은 기업들이 이미 WebRTC를 활용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Flex개발자이지만 Flash에 대해서는 회의적일수 밖에 없는 흐름이네요. 


 

WebRTC기술에 대한 기업동향 및 주요사건들을 시간순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글을 쓰고있는 지금(2013.11.06)으로 부터 내일 WebRTC표준코덱이 정해지게 되는데, 과연 승자는 Google진영이 될지, 아니면 MS가 될지 너무 궁금하네요.


  • WebRTC란?
    RTC는 Real-Time Communications의 준말로, Javascript API와 HTML5를 이용해서 실시간 미디어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입니다.  이는 Third-party프로그램이나 plug-in없이 브라우져만으로 화상채팅이 가능하게 합니다. 



1. WebRTC의 탄생


WebRTC는 Google Hangouts 엔지니어 팀에서 생겨났다고 합니다. 그들이 처음 plugin형태로 비디오채팅 서비스 할때, plugin없이 브라우져만으로 비디오,음성을 통신할 수 있는 기술이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되는데 이때 만들어진 기술이 WebRTC라 할 수 있겠네요.  Google은 WebRTC의 설계단계에서 부터 표준화를 염두해 두고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됩니다.



2. Google의 On2 인수 (2010.02) 

표준화를 위해 개선된 비디오코덱과 오디오 엔진이 필요성을 느끼고, Google은 2010년초 On2사를 $125m에 인수하게 됩니다.  On2사는 강력한 비디오 코덱 'VP8' 코덱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였죠. 인수하자마자 Google는 WebRTC와 HTML5의 비디오테그에 코덱을 사용하기위해 VP7, VP8을 오픈소스화 시켜버립니다. 

관련글 - Google to Acquire On2 Technologies

             Google Taketh Away

 


3. Google의 GIPS 인수(2010.05.07)

Google은 스웨덴회사인 GIPS도 $68m에 인수하게 됩니다. GIPS는 최고의 voice엔진기술을 가지고 있었죠. 2010년에만해도 Google은 WebRTC를 위해 $200m 투자를 합니다.  

 관련글 - Google to make cash offer to acquire Global IP Solutions

 


4. Google, 'WebM' 프로젝트 런칭 (2010.05.19)


Google I/O Conference행사에서 비디오코덱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WebM이 런칭됩니다.   'WebM' 프로젝트의 핵심은 VP8코덱이고, 로열티 없는 무료코덱을 지향합니다. 성능또한 H.264에 비해 떨어지지 않아 H.264을 지지하는 MS같은 회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되지는 못합니다.







5. IETF(국제인터넷표준화기구) 표준화 착수 (2011.04) 

IETF RTCWeb Working Group가 만들어지고, WebRTC에 사용될 프로토콜을 표준화 시키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6. W3C 표준화 착수 (2011.05)

W3C WebRTC Working Group가 만들어지고, 여기서 각 브라우져사에게 줄 표준화된 APIs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7. Google의 전면전 선언 (2011)

Chrome의 'H.264지원 중단' 이라는 폭탄선언을 합니다. 이는 자사의 VP9을 밀기위한 특단의 조치였습니다.


8. Microsoft의 대응, Skype인수 (2011.05)

VP8를 싫어하는 MS는 이러한 Google의 행보의 대응이 흥미롭습니다. 초기 Microsoft는 Lync라는 오디오,비디오 및 화상회의 서비스가 있었지만, Apple의 FaceTime과 Google의 Hangouts에 밀려있었죠.  이에 Skype를 85억달러에 인수합니다. 이는 Microsoft가 생긴이래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이라 합니다.  Skype는 6억 6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었니 엄청난 무기를 손에 넣은셈이죠.



Microsoft는 2012년까지 WebRTC에 소극적인 대응하지만, WebRTC의 엄청난 흐름에 MS가 대응을 안할수 없죠. 이에 CU-RTC-Web(웹기반 실시간커뮤니케이션) 라는 자신들만의 스펙을 W3C에 제안하게됩니다.  이 스펙을 따르게되는 브라우져는 plug-in 없이 skype를 이용할 수 있을지도...



9. Google, Hangouts 720p 서비스 시작 (2013.08)

Google의 Hangouts은 VIdyo에 유료코덱을 구입해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를 버리고 자사 코덱인 V8으로 전환하면서 720p화질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10. Google, Chrome에 VP9코덱 탑제


11. Cisco가 던진 승부수, H.264 바이너리모듈 공개, 오픈소스화 (2013.10)

  Google의 Hangouts에서 사용했던 H.264코덱을 버리고, 자사의 VP8를 탑제하면서 720p화질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두달 후, 그리고 WebRTC에서 사용할 표준코덱을 정할 IETF의 88차 회의를 보름정도 앞두고 있는 시점에, 시스코는 자사의 핵심코덱인 H.264를 오픈해버립니다. 이는 Google에 돌직구를 날린 꼴입니다. 많은 하드웨어들이 H.264코덱을 사용하고 있고, 구글의 VP8은 호환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하고있습니다.  VP8을 지지해오던 모질라가 VP8뿐만아니라, H.264 또한 적극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Apple, MS, H.264) vs (Google, Mozila, Opera, VP8) 이런 구도였는데,  모질라가 양다리를 거치게 된것이죠.

 시스코입장에서는 MPEG LA에 로열티를 지불하면서 까지 이러는 이유는 표준코덱이 되기위한 마지막 핵펀치라 할 수 있겠습니다. 

관련글 - 동영상 코덱 시장에 때아닌 시스코 태풍

 


12. IETF, WebRTC를 위한 표준코덱 결정(2013.11.07)

   

관련글

* MS-구글, 화상채팅 기술 '웹표준화' 맞불 -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20808173629&type=det

* Adobe to support VP8 format in the Flash Player - http://blog.ericd.net/2010/05/19/adobe-to-support-vp8-format-in-the-flash-player/

* 기업용 화상회의 서비스 5종 '전격 비교' - http://www.ciokorea.com/news/10054

* 동영상 협업을 재정의할 3대 기술 : H265, 4K, WebRTC - http://www.ciokorea.com/news/16191

* 어도비, 플래시 잊고 HTML5로 '새출발' -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2111618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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